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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매코딩
2021년, 한 해의 회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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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학생 때 개발자 선배님들이 적는 연말 회고가 왜 그리 멋있었는지,, 나도 개발자로 일하게 되면 기필코 적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개발자로 일을 하게 되었기에 앞으로 꾸준히 회고를 작성할 예정이다.
1. 첫 직장
21년의 시작은 나의 전공, 관심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쇼핑몰 관리 업무를 얻으면서 시작했다.
코딩이 아닌, 상품 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이었고 첫 직장의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6개월 뒤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누구나 앉혀놔도 할 수 있는 업무, 모두가 돈 만을 쫓으며 모인 집단.
회사에 출근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좀비 같았고, 목표나 직책에 따른 책임 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출근해야 하니 하고, 퇴근할 시간이 되니 하는 것이다.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 들어야 하나?
이런 의문이 엄청 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생산적이고, 조금 더 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을 하고 싶었다.
퇴사와 이직을 생각한 의문이자 근본적인 이유였다.물론 회사에서 배운 업무, 지식, 인간관계... 등등의 일들이 득이 없던 건 아니다.
이때 사람과 회사 보는 눈이 조금은 길러졌다 생각을 하고,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알아갈 수 있던 좋은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2. 자취
6개월간 좋지 않은 경험들로 많은 다짐을 하였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모아 놓은 돈으로 자취를 시작했다.
내가 모아 놓은 돈이 다 떨어지기 전에 어떠한 결과라도 내고자 스스로 데드라인을 만들고자 하였다.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 A-Z까지 뽑으라면 뽑을 정도로 많은 차선책을 세워 놓고 자취를 시작하였지만,
이제 와서 보니 계획대로 무탈하게 된 일은 없던 것 같다.지금은 취업을 하고 본가에서 지내고 있다.
자취를 하면서 데드라인과 계획보단 실행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나의 경우엔 눈으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데드라인을 만들었다.
21년 12월엔 돈이 바닥나서 알바를 해야 할지도 몰랐다.
아르바이트를 안 한 이유는, 그 시간에 뭐라도 좋으니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당시 기준으로 최저시급 8,720원,, 일 안 하고 한 시간에 8,720원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나에게 투자하려 했다.
좋은 결과로 이루어졌지만, 잘 못 되었으면 연말 연초를 아르바이트하며 지냈을지도 모른다..
나의 MBTI는 ENTJ로 어떤 일을 하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왔다.
친구와 둘이 자취를 하였고, 친구는 요식업에 일하며 출-퇴근 시간 날짜가 일정하지 않았다.
나의 계획은 나에게 맞춰져 있었지만, 친구의 변수가 나의 계획에 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같이 살면서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는 내 생각의 잘못이었다.
계획을 세우는 일을 그만 두진 않았다.
하지만 촘촘히 세우지는 않고 큰 틀에서 계획을 세우고 계속 수정하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3. 블로그
다른 사람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라는 거창한 이유가 아닌, 데드라인이 있던 나에게는 하루하루의 일들이 너무 소중하고 중요했다.
지출만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한 내용, 버그를 잡다가 하루가 지나간 내용, 내 결과물의 과정, 그 당시 내 감정, 내 생각
많은 것 들을 그냥 넘겨버리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으로 처음 블로그에 처음 기록을 하기 시작하였다.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며 나 또한 더 깊은 공부가 되었고, 블로그에 작성하기 위해 한번 더 찾아보면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나의 과정, 기록들이 현재는 하루에 80~100명의 유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성취감과 기쁨 또한 느끼고 있다.
처음에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막막했던 느낌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일단은 시작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다.
이제 거창한 블로그가 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정해진 나만의 규칙으로 글을 나누고 작성하고 있다.
블로그 광고인 애드센스 등등.. 을 알게 되고는 무작정 신청하였는데그 당시 글이 10~20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 번에 붙게 되어 기쁘고 인정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블로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4. 이력서 / 자소서 / 포트폴리오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참 반성을 많이 했었다.
도대체 난 무엇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낸 건가?
남들 부럽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으며 놀기만 한 건 아니고, 그렇다고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도 아니었다.
그저 주변에서 하는 것 들을 하면서 내 삶의 주체를 주변 환경과 상황으로 떠 넘기며 살아온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첫 직장이 나에게 맞지 않는대도 선택했던 이유는, "대학을 졸업했으니 취업을 해야지." 라는 이 매뉴얼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내가 선택했던 결과였다.
물론 이렇게 만든 사회가 잘못되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다.
그저 내가 어리석고 무지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온 과거를 바꿀 순 없고, 데드라인 이 다가오는 마당에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IT 직군의 양식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은 나에겐 행운이었다.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갖게해준 이력서였다.
그 동안 난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이제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력서 / 자소서를 준비하면서 나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반성하고 깨닫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5. 자기 계발 ( 독서, 운동 )
책이랑은 담쌓고 살던 나에게 군대란 상황이 주어졌다.
내가 있던 부대는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개인의 시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군대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는 독서와 운동이다.
선 후임 동기들과 서로 아는 지식을 모아 헬스를 하고 변화를 느끼며 헬스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현재까지도 헬스를 하고 있다.
처음 군대에서 읽었던 책은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라는 책인데, 내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는 기분이었다.
사람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면서 보고 느끼는 경험들로 지금의 '나'가 만들어졌다면, 독서는 다른 사람이 보고 느낀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많은 성공(?)한 분들이 독서를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독서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한 달에 한 권씩은 읽고 있다.
6. 면접
살면서 처음 면접을 경험한 것이 첫 직장이었다.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빨리 면접이 끝나기를 바랐던 것 같다.
면접도 계속 경험하다 보니,맞는 표현은 아니겠지만날 궁금해하는 옆집 아저씨(?)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억지로 잘 보이고 싶진 않았다.
물론 면접을 봐주시는 분들은 나보다 이 분야에 대해 더 잘 아시고 날 뽑을지 말지 선택하는 위치에 계신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달은 게 다행이었다.
그 뒤로는 '면접관 - 면접자'로서 상 하 관계가 아닌, '날 궁금해하는 사람 - 나'의 동등한 위치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질문하고 대답했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추가적인 질문이 있냐는 물음에는, 나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였다.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과 뼈 아픈 말들을 해주셨고, 이를 통해 면접을 더 다져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7. 취업
회고를 작성하는 상황이라 알 수도 있지만, 원하던 업무 · 원하던 분위기 ·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함께하게 되었다.
엄청난 운이 따라주었고, 블로그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 2달 차인 신입이지만, 많은 것을 배워 왔고 배우고 배울 것이다.
React-Native를 사용하여 앱을 만들고 있다.
React-Native는 Expo를 통해 무엇인지만 알아본 상태로 입사를 하여, 이제는 RN으로 퍼블리싱과 반응형... 간단한 것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 같다.
매일 벽에 부딪히고, 그 벽을 넘어 또 다른 벽을 마주하는 이 삶이 나에게 잘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취업 후에 블로그, 영어 공부, 독서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처음엔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 까진 업무에 집중하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 핑계로 미뤄두고 있던 것 같다.
새해에 다짐이랄까? 하던 취미와 생산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TIL도 다시 기록할 예정이다.
마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이번 연도 한 해에 있었던 일, 사적인 이야기를 적은 글이 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
다음에 적게 될 회고는 원하는 방향으로 적으려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가장 바빴던 21년이 끝이나게 되었다.
바빴던만큼 빠르게 지나간 것 같고, 그 당시 막막했던 문제들이 이제는 숨 쉬듯 당연하게 느껴지는 나를 보며
조금은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만날 수 많은 '벽'들이 미래에 '발판'이 되어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10월부터 너무 행복한 일들과 감사한 일들이 가득해서 이번 연도는 최고의 한 해였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마무리를 위해 열심히 한 해를 보낼 것이다! 🦾
21년도 고생 많으셨고, 22년엔 행복한 일들과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의 생각과 경험이 담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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